
An Archaeology of The Future
: "건축은 우리가 세계와 어떻게 물리적인 관계를 맺을지 드러내는 행동양식이며,
자연과 공생하는 방식으로 인류는 편견 없는 나은 사회, 평화가 있는 세상에 더 다가갈 수 있다."
리나 고트메(Lina Ghotmeh). '공생 속에서 살기 - 미래 고고학(Living in Symbiosis - an Archaeology of The Future)
2025년 PNU 졸업설계 주제 '공생 속에서 살기 - 미래의 고고학'은 레바논과 프랑스를 넘나들면서
작업을 수행해오고 있는 건축가 리나 고트메의 위 발언을 한 가지 출발점으로 삼는다.
부산대학교 건설관 1층로비
2025.07.11-2025.07.21
전시장소
오프라인 전시기간
Celebrations

건축학과장 윤성환 교수님
2025년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작품전에서 ‘An Archaeology of The Future’라는 주제 아래 환경, 인간, 기술, 지역, 가치, 윤리 등 거시적 차원의 의제들을 아우르며 건축의 현재적 차원들을 탐구하고 구체적인 삶의 공간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그동안 습득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건축과 도시에 대한 문제의식이 독창적 제안으로 담겨 있으며, 수많은 나날 늦은 밤 설계실에서의 설레임과 불안감, 뿌듯함과 피로함이 교차된 그들만의 고민과 열정이 듬뿍 스며들어 있습니다.
성공적인 전시회를 멋있게 준비한 학생들과 정성을 다해 지도해주신 교수님들, 그리고 그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학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학생들의 작품을 즐겁게 감상하시고 파아란 꿈을 지닌 새싹 건축가들의 힘찬 도약을 축복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045분반 유재우 교수님
지구촌을 위한 건축 선언
르 꼬르뷔제는 산업혁명 이후의 기계론에 은유적인 언어를 더해 시대정신을 표현하였다. 그는 고대와 근대를 가로지르는 원리로 기하학적 세계관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연결하는 상상력으로 자신의 건축을 견고히 하였다. 그의 건축은 근대건축운동을 수렴시켜 국제적 결정체가 되었다. 근대사회를 새롭게 질서 짓는 혁명을 열었다.
서구의 근대성은 기능과 효율주의는 현재 자본의 건축으로 종속시켰다. 100년이 지나는 동안 포스트모던, 해체, 폴딩, 비정형, 친환경 건축 등 고고학적 흐름 위, 여기에 있다. 우리가 건축에 거주함이 아니라 건축이 우리를 속박하기도 한다. 건축이 자연을 고갈시켜 기후 변화로 이어지고, 경제적 격차로 사회적 갈등도 일으키는 상황으로 흐른다. 그래서 고고학적 현상 위에서 미래를 다시 생각한다.
현재, 지구-기술-인간의 관계 사이로 변혁의 흐름이 출렁이고 있다. 우리는 그 흐름 위에서 혁신적인 기술 도구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새로운 건축을 찾는다. 건축은 고고학적 질서들을 현재와 조직하는 열린 리좀적 그물망을 가진 정신을 가지고 유기체적 신체로 탄생된다. 나의 건축은 지구에 착상되어 상호주관적 가치를 형성하는 생명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각자의 주장은 화음을 이루며 세계를 울린다. 오늘 작품을 세상에 선언한다.

046분반 심길재 교수님
과거를 여러분의 어제라고 하고, 역사를 인류의 어제라고 합시다. 역사 속에 여러분의 과거는 마치 장자의 나비처럼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과거 속에서도 역사가 보이지 않는 춤을 추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역사와 과거는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습니다.
여러분의 작품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만나왔던 수많은 역사와 과거의 파편들이, 지금 여러분이라는 세계 안에서 다시 발굴 중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지금 발굴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과거가 아니라, 누군가... 어쩌면 여러분의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발굴에 실패했다고 생각된다면! 최소한 <2026년 졸업설계 재수강>의 발굴에는 성공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047분반 김명건 교수님
2025년 부산대학교 건축학과의 졸업설계 주제는 ‘공생 속에서 살기 – 미래의 고고학’이다.
환경, 도시, 역사, 인간들은 끊임없이 반목하며 때로는 상생하며 관계 맺고 있다. 공생은 어쩌면 숙명과도 같은, 건축의 존재 이유이다.
건축 작업은 도시, 역사라는 시공간적 콘텍스트 속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공간적 가치, 즉 프로그램을 엮어내는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우리 학생들은 이 가치를 찾아 숱한 밤을 새웠다.
건축에서의 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기에 모두가 힘들었다.
작업 기간 내내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 지루한 반복, 가치의 충돌, 압박감, 그리고 아주 간간히 오는 작은 성취감.
이 모든 것들이 건축 작업 그 자체이다.
이 경험들이 이끌어주는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건축은 우리에게 돛이고, 닻이자 덫이다. 믿고 건축이라는 큰 바다로 나아가자.
우리의 쏟아 붓는 희망과 땀은 시간과 공간의 켜 속에 진하게 배여 들것이다.
그래서 건축은 미래의 고고학이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