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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45회 졸업설계 온라인 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흩어진 도시의 장면들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각자의 시선으로 채집한 건축의 출발점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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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도시는 단일한 시각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비어있는 공간과 밀집된 일상, 느슨해진 관계와 이동의 불균형, 돌봄의 빈틈과 기후변화까지.
이질적인 조건들은 하나의 장소 위에 다층적으로 중첩되어 나타납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건축은 더 이상 건축 내부의 언어만으로 완결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도시와 자연, 시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각적인 시선에서 건축의 출발점을 찾고자 합니다.


'시선의 채집'은 이런 도시 속 흩어진 장면을 모으고 재구성하는 일입니다.
이때 시선은 일차원적인 관찰에 머물지 않고 익숙해서 지나쳤던 풍경을 살피고,
쉽게 말해지지 않았던 불편을 기록하며,
장소 안에 담긴 사회적 관계와 공간의 조건 사이의 인과관계를 읽어내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건축적 대안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바탕이 됩니다.


학생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도시와 장소를 포착하며 시작됩니다.
그 안에서 유의미한 질문을 채집합니다.
어떤 작업은 장소에 쌓인 미시적인 장면을 건축적 언어로 치환하며,
어떤 작업은 거시적인 사회 현안을 통해 도시를 새롭게 독해합니다.
이번 전시는 각자가 채집한 시선을 통해 건축이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도시와 관계 맺을 수 있는지를 되묻고 답하는 현장입니다. 

 

Celeb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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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장 백승한 교수님

제45회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회의 주제는 ‘시선의 채집’입니다.

건축 작업을 하는데 왜 시선을 채집해야 할까요? ‘시선’이란 단어를 ‘문제의식’으로 치환하면 맥락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차로 위주의 대학 정문 개선, 일상 속 묘지의 가능성, 방치된 포구의 활성화, 산복도로 주거환경 개선, 근대유산을 둘러싼 가치판단, 다문화 노동자를 위한 인프라, 반려동물 친화 공간, 그리고 무속신앙으로 폐조선소 재생시키기 등, 각 학생은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태를 조율해나갑니다.

 

하지만 핵심은 즉각적인 문제-해결 대신 제기된 문제를 공론화하고 미래 가능성을 전망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이해관계와 관습적 사고가 얽혀 만들어지는 건축물을 둘러싼 문제를 다듬고 물질화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 만큼 그 과정에서 소통과 연대의식 그리고 긴장과 의견 불일치의 순간을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시도 역시 중요합니다.

문제들은 끊임없이 산재해 있고, 잊히고, 또 쉴 새 없이 불거지는 만큼,

지금의 이 전시가 곧 잊힐 문제들을 기록하고 공론화하며 나아가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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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분반 유재우 교수님

도시-자연-사회-시간계로 향한 건축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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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혼돈 상태에서 시간과 공간이 생긴 이후 인류가 등장하였답니다.

인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도시를 만들고 자연과 조화롭게 사회를 표현해 왔습니다.

인류는 시대마다 생각들의 지형에 담아, 사회마다 새로운 질서를 펼쳐왔습니다.

 

여기, 나의 언어로 기억과 사건의 교차로 주름진 터에서 새로운 흐름을 읽어 냅니다.

나의 시선은 과거로부터 누적된 시간 속의 도시, 자연, 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찾습니다.

나의 건축은 세상을 새롭게 지어, 살림의 가치를 향한 지형을 만듭니다.

 

이제, 우리는 동료들과 함께 각자의 건축적 시선을 세상으로 보내는 순간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찾고, 생각하고, 말하는데 여러 해를 보내며, 숙성시켰습니다.

우리의 언어와 시선들이 도시, 자연, 사회, 시간 속에 스며들며, 빛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기, 이제

우리의 건축적 시선을 열어, 세상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살림의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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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분반 심길재 교수님

<본다_Seeing>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불이 뜨겁고 아픈지를 모른다.

하지만 불에 한 번이라도 데면, 그때부터는 불을 두렵게 본다.

<본다>는 행위 속에는 언제나 기억과 판단이 포함된다.

그리고 이 <본다>는 행위는 마치 마법의 열쇠 같아서 너무나 당연하지만, 동시에 신비롭게도 사물, 사람, 그리고 도시의 모습을 드러나게 만든다.

누군가의 흐리멍텅한 <봄_seeing>속에서 땅은 숨고, 사람은 단지 <지나가는 사람 01>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의 깊으며 따뜻한 <봄> 속에서는 땅은 장소가 되고, 사람은 그 장소의 영혼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들의 <봄> 속에 나타났던 모호한 실체를 드러내고자 노력했던, 학생들의 작품은 생뚱스럽기도, 당황스럽기도, 장난스럽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따뜻하고 깊은 그들만의 <봄>이 숨어 있기에!

화이팅! (P.S 그렇게 꼭꼭 숨겨놓을 필요는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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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분반 김명건 교수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과 넘쳐나는 정보는 어쩌면 실제 변화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우리는 자꾸 해답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건축은 해답을 만드는 일에 앞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를 묻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좋은 건축은 좋은 관찰에서 나옵니다. 관찰은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장소에 숨어 있는 의미를 발견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치를 읽어내는 과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2026년 주제인 「시선의 채집」은 변화와 혼돈의 시대에 더욱 의미 있는 건축적 주제입니다.

 

학생들은 도시, 자연, 사회 그리고 시간 속에서 각자의 시선을 채집했습니다.

누군가는 익숙한 풍경 속에서 새로운 질문을 발견했고, 누군가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관계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건축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치 있는 질문은 있습니다. 좋은 질문은 우리를 더 깊은 관찰로 이끌고, 더 나은 건축으로 이끌어 줍니다.

 

이번 전시는 학생들이 찾아낸 답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한 질문들의 기록입니다.

그 질문들이 앞으로의 건축과 삶 속에서 더 큰 의미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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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건설관(401동) 1층 로비


전시 일정
2026.07.03 ~2026.07.12

전시 오프닝
2026.07.03 16:00


전시 시각
07.03(금)   16:00 - 18:00
07.04(토) - 12(일)   09: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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