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活 : 도시의 맥을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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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23일

프로그램

이원지 @archi1g / 건축설계스튜디오 VII

전통 한의학의 생명 치유 철학을 도시공간으로 확장하여 사람과 지역의 활력을 되살리다.

Introduction

위치 :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15 외 29개 필지

용도 : 복합시설

층수 : 지상5층

대지 면적 : 12,008㎡

연면적 : 20,262㎡ 건폐율 :31.2% 용적률 :168.7%

구조 : 글루램+철골트러스

---------------------------------------------------------------------------------------------Design Concept

감초와 약재함

한방에서 감초는 다양한 처방에 흔히 들어가며, 각 약재의 효능을 부드럽게 완화해주고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많은 한의서에서 "완만하고 조화롭게 하기 위함"이 감초의 주요 용도라 언급된다. 본 설계에서는 감초가 한약재의 조화를 이끌듯, 건축은 '사람-자연-공간'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고자 한다.

약재함은 한약방과 한의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구이다. 약재함의 각 칸이 서로 다른 약재를 담지만, 필요에 따라 조합되어 하나의 처방이 만들어지듯, 약재함의 여러 칸이 하나의 문양으로 만들어져 설계의 입면과 창호 디자인에 적용되었다.

Concept Collage 1

>대구약령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한방 약재거리이다. 1658년(조선 효종 9년) 전통 약재시장으로 개설되어 19세기 말까지 번성했으나, 1908년 대구성 철거와 함께 현재의 남성로 일대로 자리 옮겼고, 일제강점

기에는 독립운동의 자금과 연락 거점으로도 활용되다 탄압과 정책 변화로 1941년 폐쇄되었다.

광복과 6·25 이후에는 약전골목 중심의 상설 한약재 시장 형태로 변모하여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1년에는 국내 최고(最古)의 약령시로 공인받았으며, 2004년 대한민국 최초의 한방특구로 지정되는 등 오늘날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한방 거리이다.

1978년부터 시작된 대구약령시 축제는 현재까지 매년 열리고 있으며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 축제로 자리매김되었다.

Concept Collage 2

대구 약령시는 오랜 시간 지역 경제와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며, 근대화와 도시 발전 과정에서 대구가 전국적인 상업·산업·문화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방 약재 유통의 전통은 근대적 도시 구조 속에서도 생명력을 이어오며,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대구만의 독특한 도시 경관과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적 맥락의 배경은 전통과 근대, 현대를 이어주는 본 설계의 역사적 context와 연결된다.

이러한 context 안에서 건축적 공간 'hardware' 과 공간 프로그래밍 'software' 을 구상하였다.

대구약령시 반경 300m 이내에는 대구 중심상권인 동성로가 위치해있다. 많은 유동인 구와 젊은층이 모이는 동성로와 전통거리인 약령시와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적 접 근인 ‘hardware’ 과 프로그래밍 접근인 software’ 에 대한 탐구를 함께 하였다. ‘hardware’ 은 공간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약령시와 동성로를 연결하는 보행 동 선과 거리 환경을 개선해, 양쪽 공간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디자인을 제안한다. ‘software’ 은 청년참여 프로그램, 한의학과 한방을 체험할 수 있는 시민프로그램, 관광숙박시설 등 방문객과 시민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이로써 젊음과 전통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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