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상점 : the monthly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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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17일

복합시설(상업시설 + 숙박시설 + 창고시설)

이하영 / 건축설계스튜디오 VII

Introduction

위치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용도 : 복합시설(상업시설 + 창고시설 + 숙박시설)

층수 : 지상 15층, 지하 1층

대지 면적 : 13,000㎡

연면적 : 2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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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생산, 공간의 공백

개인 취향의 다양화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과거처럼 획일적인 소품종 대량생산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자의 개성을 담아 상품을 제작하는 소규모 개인 생산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과 운영에 대한 부담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실제로 자영업 폐업률이 높은 현실은, 개인 생산자에게 오프라인 진입이 큰 위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에 반해 온라인 플랫폼은 초기 진입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소비자와 직접 마주할 기회가 적고, 상품에 대한 반응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한달상점 : 개인 생산자를 위한 새로운 오프라인 상점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한달상점’이다. 한달상점은 2~3일의 단기 팝업스토어나 장기 임대 매장 사이, ‘한 달’ 단위로 운영되는 중간 형태의 실험적 상점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오프라인 판매를 경험해 볼 수 있어 초기 창업자의 진입 부담을 낮춰주며, 소비자와 직접 만나 반응을 듣고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생산자들은 한 달 동안 숙소에 머물며 판매 활동까지 함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류와 협업이 이뤄지고,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시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개인의 생산에서 커뮤니티의 시작으로

한달상점은 생산자들에게 숙소 공간을 제공하며, 3개의 판매 공간과 물류창고, 그리고 야외 마당 등으로 구성된다. 각 판매 공간 내부에는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이 공간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야외 로비 같은 공용 공간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자연스럽게 공간에 체류하게 되고, 상점 전체는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교류와 체험, 휴식이 공존하는 열린 장으로 확장된다.

평면도